나도 모르게 자주 하는 기침,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의 증상과 치료

 

 

폐쇄성 폐질환은 기도가 폐쇄되고 기류가 제한되는 폐쇄성 환기장애로 인해 발생하며, 기관부터 폐까지 어느 부위에서나 발생할 수 있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로 기도폐색이 발생하기 쉽고, 쉽게 숨을 내쉬지 못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기도가 닫혀 있으면 숨을 들이마시는 것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 병에서는 숨을 들이마시는 것보다 내쉬는 것이 더 힘들다고 합니다.  

이 폐쇄성 폐질환에는 4가지 주요 질병이 있는데, 각각 매우 특징적인 임상 소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장 흔한 경우는 만성 폐쇄성 폐질환과 기관지 천식이며 이번에는 만성 폐쇄성 폐질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정의

 

흡연에 의한 유해 물질 흡입으로 인해 폐에 염증반응이 일어나면서 비가역적인 기류 제한이 점진적으로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이러한 기류 제한이 발생하는 주요 부위는 말단 호흡기관(작은 기관지 및 강한 기관지)으로 염증이 폐 주변으로 다시 퍼져서 구조가 파괴되면 모델 우위의 변화가 발생하게 됩니다. 한편, 염증이 중앙 기도 병변으로 전이되어 구조가 파괴되면 기도 병변의 지배적인 형태에 변화가 생기게 되는데  2001년 COPD의 정의가 개정되기 전에, 이러한 지배적인 유형은 폐기종, 기도 병변이라고 불리기도 했습니다.
지배적인 유형은 만성 기관지염이라고 불렸습니다. 따라서 만성 폐쇄성 폐 질환은 폐기종, 만성 기관지염 또는 폐색성 환기 장애를 특징으로 하는 질환으로 둘 다 발생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2. 역학

 

 

질병 관리 본부가 발표한 '우리나라 40세 이상 성인의 만성 폐쇄성 폐질환 유병률' 보고서에 따르면 여성(6.8%)보다 남성(20.6%)이 3배가량 높고, 비흡연자(6.2%)에 비해 흡연자(24.1%)가 4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  위험인자,  병태생리

  앞서 언급했듯, 만성 폐쇄성 폐 질환은 유해 물질 흡입으로 인한 폐의 염증반응에 의해 발생합니다. 유해 물질로서 흡연은 만성 폐쇄성 폐 질환 위험요인의 80~90%를 차지할 정도로 질병의 가장 확실한 위험요인입니다. 사망자의 대부분은 흡연자로 흡연 연령이 낮을수록 진행 속도가 빨라집니다. 담배를 중간에 끊는다면 병변은 돌이킬 수 없어도 폐색 장애의 진행속도가 늦어지기 때문에 발병 어느 시점에서도 금연지도의  의미는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른 대기오염, 먼지, 화학물질도 위험요인으로 생각되지만 아직 확실한 연구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4.  증상

 

 주된 증상들은 만성 기침, 가래, 운동 중 호흡 곤란입니다.
특히 운동 중 호흡곤란이 가장 흔하며, 신체의 제한된 움직임은 일상생활 활동(ADL) 또는 삶의 질(QOL)의 감소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초기에는 가벼운 호흡곤란과 기침이 간혹 나타나지만 병이 진행될수록 호흡곤란이 심해지고, 폐고혈압이나 우측 심장기능 상실, 허약, 식욕부진, 근육 약, 우울증, 빈혈, 골다공증, 그리고 허혈성 심장병 등 심장 기능의 저하와 함께 전신증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시진	맥주 통 모양 가슴우리(barrel chest)  - 폐의 과도한 팽창으로 인해 흉부의 앞뒤 직경이 증가한다.
	목빗근(흉쇄유돌근)의 비대  - 노력 호흡으로 호흡보조 근육을 많이 사용함으로써 발생한다.
	입을 오므리는 호흡  - 기도압력을 높임으로써 호기 중 기도폐색이 완화된다.  - 만성 폐쇄성 폐 질환 환자는 무의식적으로 입을 다물고 숨을 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Hoover's sign  - 숨을 들이마시는 동안, 흉곽의 아래쪽 부분의 갈비뼈는 정상과 반대로 안쪽으로 움직인다. - 가로막이 낮아지거나 평평해져 발생하게된다.
청진	- 숨소리가 약해지고 호기가 길어집니다.  - 숨을 힘껏 내쉬면 천명(쌕쌕거림)이 나타난다.
타진	폐의 과도한 팽창으로 인해 고음(音)이 발생한다.
촉진	호흡과 함께 가슴 우리의 운동 범위가 감소한다.

 

잦은 기침

나도 모르게 넘겨짚을 수 있는 호흡기 질환의 증상 중 하나가 기침을 자주 하는 것입니다.
꾸준히 흡연을 해온 40대 이후의 중년 남성에게 서서히 나타나는 질환이 바로 이 만성 폐쇄성 폐 질환입니다.

 

5. 예방 및  치료

 

• 금연

만성 폐쇄성 폐 질환의 진행을 예방하고 감소시키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금연입니다.

금연이 COPD의 환자의 생존율을 상승시킨다 는 것은 명확하며, 어떠한 약물 치료도 증상을 개선하는 데에는 금연만큼 효과가 있을 수 없습니다. COPD 치료의 중심이 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지속적인 흡연은 폐 기능을 급격하게 악화시킬 수 있으며 갑작스러운 호흡곤란 및 만성 폐쇄성 폐 질환으로 인한 사망과 합병증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금연은 폐 기능을 되돌릴 수는 없지만 더 나빠지는 것을 막을 수는 있습니다.

 

• 예방접종

인플루엔자나 폐렴구균 백신 예방접종은 감염 시 급성 악화로 인한 사망률을 낮춘다고 밝혀져 모든 환자에게 예방접종이 권고되고 있습니다.

 

• 기관지 확장제

만성 폐쇄성 폐 질환의 가장 대표적인 치료법으로 기관지 확장제 투여가 있습니다. 단계에 따라 적절한 약을 복용하여 병의 진행을 늦출 수 있고 호흡 곤란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작용 기전이 다르기 때문에 상호 작용하는 관계, 부작용 관계를 확인하고, 여러 제제를 병용하는 것을 고려하는 것이 선호되고 있습니다.

 

• 산소요법

혈액에 산소가 부족할 때 산소요법으로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습니다. 혈액 내 산소가 기준 이하라면 재택 산소요법의 필요성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 호흡재활치료

호흡곤란 개선 방법 중 한 가지입니다.

최소 2개월 이상 시행하며 운동량을 늘려가게 된다면 근력을 향상할 수 있고, 호흡 곤란의 증상을 개선하게 되며 폐 기능 호전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